2019/11/03 - [분류 전체보기] - 개인적인 평가 기준
이게 대체 무슨 영환가 싶다. 메시지에 주목을 해야 하는지 영화기법이나 장치? 완성도? 이런 걸 이해해야 하는 건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이 영화는 잘 모르겠다. 보이는 게 별로 없어. 있을 법한 이야기다. 거기다 영화잖아.
이 영화를 왓챠를 통해 예전에 한 번 보고 분명 본 거 같은데 어째 영화가 끝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번 기회에 다시 보니까 처음 봤을 때는 보다가 때려 친 거 같다. 중간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후반부터는 전혀 새로운 게 엔딩도 처음 본다는 걸 확신했다. 2회차 시청이 1회차 때와 다른 점이라면 집중해서 한 번에 다 볼 수 있었다는 거?
이 양반 총 들고 있을 때가 무섭다. 저 양반 앞에 있는 사람이 나였다면 5초 후에 내가 살아있을까 죽어 있을까 항상 생각하게 만든다. 묘하게 피해자 쪽으로 감정이입이 된다. 사람 죽일 목적으로 만든 총(도축용 가스총)이 아닌데 그걸로 사람을 죽이니까 존나 공포스럽다. 영화라고 해도 사람 해치는 장면은 뭐든 섬뜩하겠지만 총이나 칼, 방망이 이런 걸로 사람 해치는 것보다 드릴같이 공사판에서 쓰는 공구 같은 걸로 사람 해치는 게 더 무섭다.
영화와는 상관없이 썰을 좀 풀어보자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상식에 벗어나는 인간을 둘 봤는데
하는 짓이 진성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노인 하나와 관상이 진짜 좆같이 생겨서 얽히면 위험하겠다고 본능적으로 느껴지게 만든 젊은 놈이었다.
우선 늙은이에 대해 말해보자면 진짜 딱 영화에 나오는 놈이랑 생각하는 게 똑같다. 물론 사람은 본인을 중심으로 주변을 바라본다. 그게 비록 남을 우선시하는 경향의 사고방식이라고 해도 결국엔 본인의 사고에 기인한다. 그 성향이 본인과 타자(他者), 어느 쪽에 더 치우쳐 있냐는 개인차다. 늙은이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한다, 나는 말할 자유가 있으니까.
그래 맞다. 나는 돌을 던지고 싶어서 돌을 던진다, 나는 돌을 던질 자유가 있으니까. 그런데 그 돌에 누가 맞아서 다친다면? 자기가 던진 말에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긴다면? 저걸 전혀 이해를 못한다.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공감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자기 중심이기 때문에.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가진 인간을 사이코패스라고 하고
후자의 젊은 놈에 대해 말해보자면 잘 생기고 못 생기고 얼굴에 문신이 있고 이목구비 중에 장애가 있는 등 그런 걸로 ‘관상’을 말하는 게 아니다. 눈빛, 뾰족한 얼굴, 체형, 말투 같은 게 복합적으로 얽혀서 좆 같은 오라를 풍기는 케이스였다. 더러워서 내가 피하고 만다 이런 게 아니라 진심 무서워서 내가 피해야겠다고 느끼게 만드는 그런 위압감을 가진 관상이다.
'뭐든지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_영화★7] 인페르노(2016) (0) | 2020.02.28 |
---|---|
[19_영화★7] 더 문 The moon(2009) (0) | 2020.02.27 |
[1_드라마★7] 추신구라의 사랑 ∼48번째 충신∼ (0) | 2020.02.25 |
[17_영화☆] 파이널 판타지(2001) (0) | 2020.02.24 |
[16_영화☆] 칼큘레이터(2014) (0) | 2020.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