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3 - [분류 전체보기] - 개인적인 평가 기준
· 원제는 Arrival. 참고로 ‘콘택트’는 원제가 ‘contact’이며 1997년작으로 완전 다른 영화.
· 문과와 이과의 콜라보레이션. 언어학에 관심이 있었던 입장에서 흥미로운 영화였고 언어 쪽과 인연이 없다고 해도 외계인과 소통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다.
· 외계인을 대하는 닝겐들의 행동이란 어찌 이래 하나같이 똑같을까. 영화라서 그런 건가 아니면 실제라도 그럴 건가는 잘 모르겠다.
· 내용도 참신했고 언어와 관련된 거라 고평점을 줬다. 무려 두 번이나 봤다.
--- 네타바레스포일러 주의(잡담) ---
재미있는 설정이 두 가지가 있는데
· 첫 번째는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하면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외국어교육을 전문적으로 익힌 교사, 강사들한테서 외국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비슷한 말을 듣지 않았을까 한다.
외국어를 배우면 그 외국어를 쓰는 사람들의 문화, 역사,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외국어를 쓰는 사람들의 문화, 역사,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영화는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면 시간을 조종할 수 있다는 설정을 만들었는데 SF다운 발상이다. (자신만의 시간대에만 관여할 수 있고 타인의 시간대에는 관여를 할 수가 없다)
· 두 번째는 ‘시간을 컨트롤하되 단방향이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 공존할 수 있다’
즉 현대의 내가 미래의 나와 의식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미래 어느 한쪽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간대의 자신이 의식을 공유한다는 게 SF적으로 재미있는 발상이다.
· 그리고 설정과는 상관없이 소통에 오해의 소지를 최소한 줄이고자 시간을 들여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밟아가면서 상대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언어학자의 모습이 인상 깊다. 선빵치지 않고 소통을 목적으로 온 외계인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언어가 다르고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긴 한다.
같은 언어를 쓰는데도 말이 안 통하면 언어 이외의 소통방법을 쓰는 게 빠르다. 단방향 소통이라는 게 단점이지만.
'뭐든지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_애니☆]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2020) (0) | 2020.04.07 |
---|---|
[22_영화★7] 월드 인베이젼(2011) (0) | 2020.03.01 |
[20_영화★7] 인페르노(2016) (0) | 2020.02.28 |
[19_영화★7] 더 문 The moon(2009) (0) | 2020.02.27 |
[18_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0) | 2020.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