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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리뷰

[21_영화★8] 컨택트(2016)

2019/11/03 - [분류 전체보기] - 개인적인 평가 기준

 

 · 원제는 Arrival. 참고로콘택트는 원제가 ‘contact’이며 1997년작으로 완전 다른 영화.

 

· 문과와 이과의 콜라보레이션. 언어학에 관심이 있었던 입장에서 흥미로운 영화였고 언어 쪽과 인연이 없다고 해도 외계인과 소통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다.

 

· 외계인을 대하는 닝겐들의 행동이란 어찌 이래 하나같이 똑같을까. 영화라서 그런 건가 아니면 실제라도 그럴 건가는 잘 모르겠다.

 

· 내용도 참신했고 언어와 관련된 거라 고평점을 줬다. 무려 두 번이나 봤다.

 

 

--- 네타바레스포일러 주의(잡담) ---

 

 

 

 

 

 

 

 

 

재미있는 설정이 두 가지가 있는데

 

· 첫 번째는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하면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외국어교육을 전문적으로 익힌 교사, 강사들한테서 외국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비슷한 말을 듣지 않았을까 한다.

 

외국어를 배우면 그 외국어를 쓰는 사람들의 문화, 역사,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외국어를 쓰는 사람들의 문화, 역사,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영화는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면 시간을 조종할 수 있다는 설정을 만들었는데 SF다운 발상이다. (자신만의 시간대에만 관여할 수 있고 타인의 시간대에는 관여를 할 수가 없다)

 

· 두 번째는 시간을 컨트롤하되 단방향이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 공존할 수 있다

즉 현대의 내가 미래의 나와 의식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미래 어느 한쪽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간대의 자신이 의식을 공유한다는 게 SF적으로 재미있는 발상이다.

 

· 그리고 설정과는 상관없이 소통에 오해의 소지를 최소한 줄이고자 시간을 들여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밟아가면서 상대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언어학자의 모습이 인상 깊다. 선빵치지 않고 소통을 목적으로 온 외계인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언어가 다르고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긴 한다.

 

같은 언어를 쓰는데도 말이 안 통하면 언어 이외의 소통방법을 쓰는 게 빠르다. 단방향 소통이라는 게 단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