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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리뷰

[16_영화☆] 칼큘레이터(2014)

2019/11/03 - [분류 전체보기] - 개인적인 평가 기준

 

· 마더 러씨아! 영화! 알흠다운 러씨아말! 키릴 문자! 야 찌바 류블류!

· 분위기나 초반부터 읊는 배경설정이 꽤 괜찮게 다가온다. 중반 넘어가기 직전까지는 내 멘탈상태도 이성적이고 호의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중반까지는 인내력으로 버텼고 중후반부터는 감독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연방이 과연 이 감독에게 아무런 위해를 끼치지 않고 놔뒀을까 하고 말이지. 

· 아니다. 오히려 이런 식의 전개가 현실적인지도 몰라. 영화 맨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에 나도 모르게 피식했다. 아, 내가 뻔한 결말을 원하고 이 영화를 보고 있었구나는 생각이 들어서. 

· 재방송하지만 엔딩 더 정확하게 말해 영화의 맨 마지막 메시지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그 과정을 너무 시시하게 풀었다는 게 문제다. 



--------- 네타주의(엔딩 해석) ---------

 

 

 

 

 

 

 

 

 


일본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와 소재 상의 접점이 있다.

 

사회를 유지하고 구성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가진 대중 혹은 영웅적인 개인이 이를 발칵 뒤집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런 건 사실 왕도적인 전개다. 이 영화의 백미는 위에서도 언급한 주인공의 마지막 독백 메시지에 있다. 불합리한 시스템을 뒤엎고 다시 만든 시스템이 기존의 시스템보다 더 x같았다는 거에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불합리한 걸 뒤집고 새로 만들었다고 그게 합리적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 더 x같아 질 수도 있는 법이지. ...푸틴이 나이 먹고 죽는다고 러시아가 강대해질 거라는 보장은 없다. 푸틴보다 더 x같은 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경고일지도 모른다.

문득 대만(따이완) 현대사에서 나오는 말이 생각이 났다.

走了狗来了豚。개가 가고 돼지가 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왜놈(개)들이 대만에서 물러나서 좋다 했더니 국공내전에서 개박살 나서 대만으로 도망쳐 온 장개석 군대(돼지)는 돼지 짓을 하더라. 개는 최소한 처먹고 집이라도 지키지 돼지놈들은 하는 게 처먹는 거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