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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리뷰

[25_애니★7] 쵸비츠(2002)

2019/11/03 - [분류 전체보기] - 개인적인 평가 기준

 

· 안드로이드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는 세계. 주변풍경을 보면 안드로이드가 활보할 만한 과학력은 도저히 아닌 거 같은데 못 본 척 하자. 원룸 잡아서 재수학원에서 공부하는 재수생(남자)이 집에 돌아가는 도중 쓰레기로 버려진 여성 안드로이드를 주워다가 쓰게 된다. 기동스위치가 민망한 곳에 있다. 뒤로 갈수록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 정신적인 대미지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

· 요즘에는 보기 힘들지만 저 당시에는 흔하다면 흔했던 스토리의 ‘의외성’이 도드라진다. 전개도 뜬금없는 방향으로 꺾이기도 하고 스케일도 갑자기 부풀어지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 쵸비츠 방영 전후로 작품을 좀 살펴보면

강철천사 쿠루미(1999∼2000)
핸드메이드 메이(2000)
마호로매틱(2001∼2003)

비슷한 시기에 ‘안드로이드’라는 공통소재를 한 작품이 여럿 나왔다. 더 있을 거 같기도 한데 당장 기억나는 거만 적어봤다. 당시 트렌드였던 거 같다. 최근의 이세계, 판타지, 전생을 소재로 한, 캐릭터만 다르고 설정이나 내용이 별 차이가 없는 양산형과는 급이 다르던 시절이다. 소재만 ‘안드로이드’로 같을 뿐이지 내용은 작품 모두 개성이 넘친다.

요즘에는 똥이냐 아니냐를 걱정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 이전에는 신작을 볼 때마다 이번에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앞섰고 해석을 따로 보지 않으면 이해가 힘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품도 적지 않았다. 

음악 쪽에서는 지금과는 다른 리듬을 찾다가 시티팝으로 회귀하는 경우를 종종 보고 있다. 일본애니메이션의 삽입곡, OP,ED 역시 시티팝과 시기적인 궤를 공유하고 있고, 작화는 지금에 비해 떨어질 수 있지만 참신한 작품, 독창적인 작품을 찾다 보면 버블시대∼2000년대 초중반의 작품들로 귀결이 될 것이다.

· 건물의 전체적인 모습을 다르지만 활용 상 우리의 원룸과 같은 주택을 アパート라고 하는데 이걸 ‘아파트’라고 그대로 번역을 한 점. 記憶領域 기억영역을 기억용역으로 번역(단순한 오타인가?)을 한 게 흠.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번역 괜찮다.